전통민속마을인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 주민들이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줄다리기 행사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양동마을 민속놀이는 설날 남녀노소가 한자리에 모여 윷놀이로 시작해 대보름 줄다리기 행사 등 각종 민속행사가 2월초까지 이어진다.
큰줄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중졸'은 대회 10일전 부터 꼬기 시작하며 60여년전만 해도 큰줄의 굵기가 9세∼10세아이의 키를 넘었을 정도로 굵었다.
줄다리기 행사는 웃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들고 아랫마을이 이기면 마음이 편해진다 하며 어느 마을이 이기든지 모두 좋은 일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을이장 이두원(55)씨와 이원필(45·전 이장)씨는"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큰줄 길이가 100m 가량 되는 대형으로 정초부터 준비를 해도 바쁘다"고 말했다. 15∼16세기 형성된 전형적인 한국의 양반마을로서 크고작은 고가 150여동이 보존돼온 양동마을은 주민들이 음력설을 못쇠도록 하는 왜경과 맞서 싸우다가 지서에 연행돼 공갈과 협박을 당하는 등 일제차하의 온갖 탄압속에서도 음력과세를 고집해왔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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