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새벽 달서구 신당동 ㅅ주공아파트에서 발생한 모자 살인사건은 남편의 범행으로 밝혀졌다.
달서경찰서는 2일 자신의 아내 정모(29)씨와 아들(5)을 살해한 혐의로 황모(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둔기와 피묻은 황씨의 티셔츠 등 옷을 증거물로 확보했으며 흉기를 찾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황씨는 어머니 김모(62)씨와 함께 과일 노점상을 하던 중 1일 새벽 2시쯤 혼자 먼저 귀가, 3년전 어머니 뇌수술비용 부담과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황씨는 부부싸움 도중 정씨가 부엌에 있던 둔기를 던지고 흉기를 휘두르는 바람에 아들이 다친 상태에서 계속 자신을 위협, 둔기로 정씨의 머리를 때리고 흉기로 목을 찌른 뒤 격분한 나머지 아들의 목부위도 찔러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결혼전 모생명보험회사에 다닌 정씨가 많은 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알고 황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살인을 저지른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97년 6월부터 99년 9월 사이 정씨가 모생명보험회사의 장기상해보험등 보장성 보험 6개, 1억2천여만원의 보험에 든 사실을 확인했으며 황씨의 진술에 따라 5개의 가입 보험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보험관계 여부에 대해 수사중이다.
또 경찰은 황씨가 살인을 한 뒤 1일 새벽 4시쯤 피묻은 옷을 계명대 남문 근처에 버렸고 둔기의 피를 씻어 화장실에 숨기는 등으로 보아 계획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있다.
李庚達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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