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영화-다시 지펴진 17년전의 첫사랑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번지점프를 하다

동성 소년에게서 헤어진 옛사랑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색다른 멜로영화.

1983년 여름. 빗속에서 대학생 인우(이병헌)의 우산 속에 한 여자가 뛰어든다. 비에 젖은 검은 머리, 아름다운 얼굴, 그리고 당돌한 말투까지 인우의 마음은 온통 태희(이은주)로 가득 차 버린다. 둘의 사랑은 그렇게 시작하지만 인우가 입영열차를 타러가던 날 기다리던 그녀는 오지 않는다.

17년이 지난 2000년 봄. 어엿한 가장이고 고등학교 국어교사가 된 인우. 아직도 태희를 잊지 못한다. 담임을 맡은 반의 학생 현빈(여현수)에게서 17년 전 자신의 우산 속에 뛰어든 태희의 흔적이 느껴진다. 그녀처럼 새끼손가락을 펼치는 버릇이 있고, 그녀가 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하고, 그녀의 얼굴이 새겨진 라이터를 가지고 있는 그에게서 인우는 다시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첫 사랑에 대한 해맑은 기억이 깔끔한 묘사와 신선한 발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이병헌과 '오! 수정'의 이은주 주연. '서편제''태백산맥' 등 임권택 감독 밑에서 오랫동안 조감독을 한 김대승 감독의 데뷔작. 99분. 15세 관람가.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