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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현직 대통령 대조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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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국 대통령이 취임 3주째를 맞으면서 뛰어난 조직 장악력과 친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클린턴은 대통령직을 떠난 뒤에도 말썽을 물고 다닌다고 외신들이 입방아를 찧고 있다.

◇부시=이제 취임 3주째로 접어 들었으나 벌써 새 행정부의 틀을 거의 갖추고 각종 공약 사항을 추진하는 등 능력을 과시, 후한 점수를 따고 있다. 취임 12일만에 내각 인준을 마무리했는가 하면, 야당 회의에까지 전격 참석해 공조를 이끌어 내려 노력하고 있는 것. 취임 100일 동안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한꺼번에 책상 위에 올려 놓고 낑낑댔던 클린턴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부시는 지난 2일 비공개로 열렸던 민주당 상원의원 회의에 전격 참석, 각종 현안에 대한 활발한 토의를 벌였다. 야당 모임에 대통령이 쫓아간 것은 미국 정치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대해 민주당측은 그의 타협성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부시는 텍사스 주지사 시절에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 의원들과 허심탄회한 관계를 유지해 친화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었다.

부시는 취임 첫 주에는 교육 개혁, 둘째 주에는 종교단체 후원 계획을 내놓았고, 이번 셋째 주에는 감세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민감한 감세안에 대해서도 민주당측은 "부유층을 득 보이는 감세안에는 반대하나, 경기 진작을 위한 것에는 찬성한다"고 입장을 바꾸기 시작했다. 부시는 민주당측 주장을 감안해 자신의 계획을 일부 수정, 중산층에 득되는 일괄적 감세안 대신 시차를 둔 감세로 방향을 바꿀 조짐을 보이고 있다.

◇클린턴=퇴임하면서 챙겨 갔던 거액의 선물이 구설수에 오르자 약 1억800만원 상당의 선물에 대해서는 제공자에게 값을 지불키로 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는 자신이 챙긴 전체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것.

대상 품목 중에는 스위스로 도피한 억만장자 경제사범 마르크 리치의 전 부인이 선물한 920만원 상당의 가구도 포함돼 있다. 클린턴은 퇴임 직전 리치를 사면했으며, 그 조치도 말썽을 빚어 의회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리치 사면은 클린턴이 퇴임 후 맞닥뜨린 가장 큰 의혹이나, 그는 3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리치 사면에 정치성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리치 사건 조사 책임자였던 전 에너지부 관리는 워싱턴 포스트 신문 기고를 통해 "몇년 동안 조사를 벌인 끝에 민형사상 위반 행위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었다"고 증언했다. 리치는 1983년 불법 유가 조작, 4천800만 달러 탈세, 이란과의 불법 석유거래 등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됐었다.

외신종합=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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