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부총재는 9일 대정부 질문을 통해 현 정권의 실정들을 지적하면서 선동과 구호의 정치만 있다고 맹비난한 뒤 "역사와 미래를 보는 망원경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충고했다.
지난 88년 13대 전국구 의원으로 등원한 이래 처음 대정부질문에 나선 강 의원은 "우리 경제는 아랫목까지 다시 싸늘해졌고 정치 환경은 아궁이까지 꽁꽁 얼어붙었다"며 "개혁으로 포장한 선동정치,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각론과 실질적인 조치나 효과가 없는 구호정치, 과거를 들쑤셔 고통만 주는 꼼수정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혹평했다.
또한 "국민의 정부라고 자화자찬하지만 진실되게 각계각층을 포용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는가"라며 "정권 교체에 성공한 주변 인물들만이 몇년째 걸쳐 벌이는 '개선식'에 국민들은 억지관중으로 앉아있는 게 아닌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역감정만 해도 대통령이 진심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점차 해소될 수 있다"며 "그러나 어느 지역에 가서는 동서화합하자고 외치고 또 다른 지역에 가서는 자기 표가 90%이상 나오니까 애향심이란 식으로 말한다면 이 문제는 백년이 가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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