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중퇴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다시 주기 위한 '청소년 자유학교'가 다음달 포항에 문을 연다.
설립의 주축은 한동대 김윤규(45·국문학·사진)교수를 비롯한 목사, 변호사, 포항시내 중·고교 교사 6명 등. 이달말까지 중학교 중퇴자(83년 이후 출생자)를 우선적으로 모집, 다음달 12일 개교할 예정이며 수업은 포항문화원에 마련된 교실에서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자유학교는 중학교 과정에 적응 못한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운영하기 때문에 영어, 수학 등 지식교과 과목은 선택으로 하는 대신 컴퓨터 그래픽, 연극, 산업디자인, 만화 등 다양한 특기적성 과목을 개설한다. 특히 만화, 연극은 인근 만화학원과 연극단체 소극장에서 현장감 있는 수업도 곁들여진다.수업료는 전기, 수도료 등 최소한만 받을 계획. 참여교사는 현직교수와 교사, 자원봉사 대학생들이며 입학자에 대한 수업연한은 2년이지만 능력별 반운영을 하므로 얼마든지 단축될 수 있다.
김윤규교수는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해 학교를 중퇴하고 불량 청소년으로 변모하는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삶의 길을 찾아주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에 자유학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년간 중학교를 중도에 그만둔 학생은 포항지역만 450명이며 해마다 120명씩 중퇴자가 발생하고 있다. 문의: 김윤규 교수 016-292-4424, 이상은 목사 011-530-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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