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J 조기 방미 속사정

당초 3월 중순께로 점쳐지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미 시점이 3월 초로 앞당겨진 데에는 미국 핵잠수함과 일본 조업실습선의 충돌 사고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

국내의 국회 일정 때문에 주말 밖에 시간을 낼 형편이 못되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는 당초 희망했던 2월 둘째 주 방미가 불발로 그치자 3월 말 또는 4월초가 유력하게 떠올랐다.

그러나 느닷없이 선박 충돌 사건이 발생하는 바람에 방미 시기가 3월 초로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고 김 대통령의 일정도 이에 따라 함께 조절됐다는 게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의 분석이다.

미일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현안으로 떠오른 잠수함 사건을 서둘러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 모리 총리의 방미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의 정상들을 잇따라 만나려는 것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의 정책 수립에 앞서 전통적인 두 동맹국과의 긴밀한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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