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낙용 산업은행 총재는 14일 "대우자동차의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 작업이 노동조합의 반발로 차질을 빚으면 채권단으로선 예정된 신규자금을 지원하기 어렵다" 고 말했다. 이는 대우차의 법정관리가 폐지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엄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우차 노조는 경영진이 16일자로 조합원 1천7백85명을 정리해고키로 한데 반발, 전면파업을 선언하는 등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다" 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매달 1천5백억원씩의 손실이 나는 대우차의 현금흐름을 정상화하지 않는 한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고 주장했다.
엄총재는 또 "노조의 반발로 구조조정이 안돼 채권단의 지원이 어려워질 경우 법원이 법정관리를 지속할지, 폐지할지 여부를 결정하는데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우차 매각과 관련, "구조조정이 실패해 대우차가 계속 신규자금 지원이 필요한 비정상적인 상태로 남으면 대우차 인수 의사를 밝힌 제너럴모터스(GM)도 당연히 인수를 포기할 것이며, 설사 인수하더라도 인수조건이 우리측에 훨씬 불리해질 것" 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지난해 12월 대우차가 1조원의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을 전제로 6월 말까지 모두 7천3백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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