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앨 고어 대학가의 엇갈린 반응

대학강사로 변신한 앨 고어 전 미부통령이 출신주인 테네시에서 대학강의에 몰두하며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고어의 고향 강의는 그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에게 고향인 테네시 주에서 아깝게 패했다는 점에서 세인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특히 고향에 내려간 고어는 12일 테네시주에서 두 차례 '지역공동체 형성'이라는 주제로 대학강의를 가졌는데 강의를 한 대학에서 학생들의 반응이 엇갈려 눈길을 끌었다.

흑인학생들이 다수인 테네시주 피스크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동안 130여명의 학생들은 강의를 경청하며 뜨거운 열기로 고어를 환영했다.

고어에 대한 학생들의 따뜻한 환영분위기는 그러나 피스크 대학에서 약 50㎞ 떨어진 중부테네시주립대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 대조를 보였다.

고어는 이날 피스크 대학강의를 마치고 중부테네시대학에 도착, 125명 안팎의 학생들에게 같은 주제로 약 2시간동안 강의했다.

사단은 고어가 강의실로 가는 도중 발생했다. 약 20명의 학생들이 강의실로 가는 고어를 향해 "앨고어, 기업의 매춘부"라고 폭언을 퍼부으며 시위를 벌인 것. 물론 고어는 그같은 학생들의 야유에 전혀 개의치 않은 듯 보였다.

고어는 오는 4월 중순까지 이들 두 대학에서 10 차례 강의가 예정돼 있어 그의 고향 강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내쉬빌〈미 테네시 주〉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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