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이적한 송석찬 의원이 15일 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이회창 총재의 판사시절행적을 거론하며 정계은퇴를 촉구하고 나서자 '저의'가 의심된다며 발끈했다.
한나라당은 사전배포된 원고에 실린 송 의원의 발언이 전날 민주당 한화갑, 이인제 최고위원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성격을 갖고 있는데다, 비록 그가 당적은 자민련이지만 사실은 민주당, 특히 이인제 최고위원과 가까운 인물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총재는 송 의원이 자신을 겨냥, "지난 61년 사상 최대의 언론말살사건인 민족일보사건의 담당판사로서 반민주 악법의 칼날을 휘둘러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을 반국가단체 동조혐의로 사형시키는 등 수많은 인사들을 처벌, 언론말살과 인권탄압에 앞장섰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정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총재는 이날 아침 가회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럼 내가 언론탄압의 원흉이란 말이냐"고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권철현 대변인도 즉각 논평을 내고 "이성을 상실한 '임대의원'의 폭언"이라며 "휴전선에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마당에 주적개념까지 삭제하자는 여당이 이젠 용공의 총부리를 우리에게 겨누려고 하느냐"고 격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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