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내년 대선과 지방 선거를 앞두고 중앙당 및 지구당 차원의 조직 강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 마무리된 전국 원외지구당 운영실태 감사를 토대로 조직 재정비 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중앙당 차원에선 여의도연구소 등 '싱크 탱크' 를 확대 개편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중이다.
이번주 부터는 이와 관련된 각종 회의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14일 중앙당에서 전국 시·도지부장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16일엔 시·도지부 사무처장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조직강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중앙위원회의 각급 회의도 13일부터 나흘간 계획으로 계속하고 있다.
시·도지부장 회의에선 원외지구당 감사 결과를 토대로 호남권과 충청권을 비롯 전국의 원외 조직을 전면 재정비키로 했다. 원내의 경우에도 직능 조직이 취약하다는 분석 아래 관련조직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 특히 여성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여성조직 확대문제도 시급한 현안으로 지적됐다. 이번 주만 해도 광역·기초 여성의원 간담회와 21세기 여성광장 운영위 회의 등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당은 대구·경북의 경우 전통적으로 최대 지지 기반인데다 초·재선 의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타 지역에 비해 대선 등의 준비작업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지부장은 물론 일부 의원들에게 까지 조직 다지기에 주도적으로 나서 달라는 주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창 총재도 앞으로 전국의 시·도 지부 행사에는 가능한한 참석, 의원들을 독려키로 방침을 세우고 있다.이와 함께 여권이 당내외에 연구소 등 싱크 탱크 조직을 잇따라 발족시키고 있는 데 맞서 지난 대선후 축소시켰던 여의도연구소의 기능을 다시 강화시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경제분야 교수와 전직 고위관료 등으로 구성돼 있던 이 총재의 자문단 조직도 외교·안보·사회·문화 분야 쪽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총재실 소속 정무보좌관 4명을 언론대책팀으로 배치하는 등 홍보조직도 강화하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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