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 앞가림만하는 세상에

혼자서 어렵게 살아 가던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 소녀가장 김미영(17.상지여상 2년)양이 친구 아버지의 도움으로 친구와 함께 생활하게 돼 밝은 모습을 찾았다.

마성면 남호리 김용한(43.상주 태맥광산 광원)씨는 자기 딸 향숙(17)양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 김양의 딱한 소식을 전해 듣고 함께 생활하도록 배려했다는 것.김양은 지난해 3월초 함께 살던 할아버지가 별세한 뒤 혈혈단신이 됐다가 같은달 29일 김씨 집에서 한 가족으로 생활하고 있다.

김씨는 그동안 문경경찰서 마성파출소 직원 7명이 박봉을 쪼개 모은 월 5만원씩을 김양 돕기로 써 오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파출소를 찾아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뒤늦게 소식을 들은 마성주민들은 "자기만이 살려고 발버둥치는 세태 속에서 김씨의 인정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이웃사랑 실천의 본보기가 아니겠느냐"며 칭송했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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