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YS) 전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회고록에 수록된 김대중(DJ) 대통령의 비자금 내용과 관련, "내가 증거와 증인을 다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으로부터 청와대측의 강경대응 입장을 보고받은 뒤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이같이 밝히고 "그런 것(증인·증거)도 없이 함부로 썼겠느냐"고 말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청와대측의 강경입장에 대해 '명백한 정치적 보복이며 탄압'이라며 강경대응 성명을 내도록 내게 지시했다"며 "오는 21일 열리는 서도전에서 YS가 직접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은 18일 YS 회고록과 관련, "김 전대통령이 왜곡된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모독이자 음모"라면서 "사실교정의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동안 김 전 대통령이 국내외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해 이런저런 음해를 한데 대해 청와대는 일체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출판물이 나온 이상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게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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