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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악그룹 발광 대구 두드린다

'난타'가 국내무대에 이어 세계무대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두드리는 그룹이 무대를 만든다. 오는 23일 오후 7시, 대구 북구문예회관 공연장에서 막을 올리는 타악그룹 '발광'의 대구공연.

지난 99년 창단된 타악그룹 '발광'은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무대활동을 펴왔으며 멤버 전원이 클래식을 전공했다는 점에서 음악적 자질이 돋보인다. 멤버들은 '발광'을 창단한 이유에 대해 "고급문화로만 인식되던 클래식음악의 대중화를 위해서"라고 말한다.

특히 발광은 다른 타악그룹과는 달리 '선율'을 다룬다는 점이 이채를 띤다. 드럼처럼 음정이 없는 리듬악기뿐만 아니라 마림바, 비브라폰, 실로폰 등 건반타악기들을 이용해 선율을 표현해내고 있다. 이번 대구무대에서는 미리 관객들의 추천을 받아 영화·팝·대중가요 등을 메들리로 엮어 연주할 예정.

이밖에도 군고구마통과 쓰레기통을 두들기며 '어떻게 저런 물품이 악기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도 던진다.

식사하는 모습, 청소하는 과정 중에서 이뤄지는 소리들도 하나의 음악으로 표현해내는 '발광의 만찬', '무대정리' 등도 들어볼만한 순서다.

'발광'은 리더 한상현씨를 비롯, 7명의 연주자로 구성돼 있다. 053)350-7537.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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