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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광속구 투수 '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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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마운드에 때아닌 '속구전쟁'이 휘몰아치고 있다. 일찌감치 전지훈련을 떠나 몸만들기를 마친 삼성투수들은 실전과 불펜피칭에서 150㎞대의 구속을 쏟아내는 투수로만 선발진을 짤 정도로 강속구투수가 풍년이다. 각 구단마다 150㎞를 오르 내리는 투수가 1명 있을까 말까 하지만 삼성은 벤 리베라, 이정호, 살로몬 토레스, 배영수 등 무려 4명이 광속구부대에 명함을 내밀고 있다.

연패를 끊어줄 에이스 부재로 번번이 좌절을 겪어야 했던 삼성으로서는 큰 희망의 빛이다.

리베라는 입단때부터 150㎞를 던지는 선수로 소개됐으나 19일(한국시간) 한화와의 경기에서 던진 20여개의 직구가운데 절반이 150㎞를 넘었다. 비록 1회만을 던졌지만 직구 최저구속이 148㎞를 기록했고 평균구속이 150㎞가 나왔다. 체인지업도 다른 선수의 직구구속과 맞먹는 136~139㎞가 나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마무리로 보직이 결정된 리베라는 2m1cm의 큰 키에서 뿌려대는 직구의 낙차가 커 국내타자들이 공략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도 속구경쟁에서는 한치의 양보가 없다. 최근 투구폼 교정으로 구속이 다소 떨어졌지만 한화전에서 직구 최저구속이 145㎞나 나왔고 수시로 150㎞대를 넘나들었다. 선발로 확정된 그는 슬라이더가 아주 좋은데다 속구를 앞세워 15승 이상을 노리고 있다.

국내파의 자존심을 세울 투수는 이정호. 올 시즌 최고유망신인을 예약해놓은 이정호는 하와이 전지훈련 캠프에서 최고구속 157㎞를 기록한데 이어 연습피칭에서도 150㎞대의 위용을 무시로 뽐내고 있다.

이밖에 배영수도 광속구부대에 명함을 내밀며 제구력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9일(한국시각) 삼성캠프를 찾은 선동열씨는 "리베라와 토레스는 선발로 나가면 모두 두자릿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강속구와 제구력을 갖췄고 이정호는 하체를 단련하고 투구밸런스만 보완하면 2~3년내 한국최고의 투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리조나 피닉스에서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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