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 경찰의 물고문에 의해 희생된 고 박종철(당시 언어3)군이 오는 26일 서울대 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서울대 관계자는 20일 "당시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폭력경찰의 물고문에 의해 희생당한 박군의 넋을 기리고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 된 그의 죽음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대가 민주화운동 관련 희생자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박군의 아버지 박정기씨는 "늦게나마 서울대에서 종철이 죽음의 의미를 인정해 준 데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열사 박종철 기념사업회(회장 김승훈)'는 지난 6일 서울대에 박군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박종철군은 지난 87년 1월 당시 운동권 선배였던 박모씨를 숨겨주고 도피시켜준 혐의로 경찰에 연행돼 물고문을 받다가 남영동 분실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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