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복 장애인 도쿄대 교수 됐다

전혀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는 중복 장애인이 일본 최고의 명문인 도쿄대 교수가 됐다.

4월 새 학기부터 이 대학 첨단과학 기술센터 조교수로 학부 및 대학원 강의를 맡게 된 후쿠시마 사토시(福島智.38) 가나자와대 교수가 주인공. 고베 출신으로 3세 때 선천성 안구염으로 오른쪽 눈을 잃고 9살 때는 왼쪽 눈까지 실명했다. 중 2때는 오른쪽 귀, 3년 뒤엔 왼쪽 귀마저 막혔다. 그러나 그는 1983년 도쿄대 인문학부에 입학, 전맹(全盲).전농(全聾) 장애인 최초의 대학 입학 기록을 세웠다.

중증장애를 점자로 극복한 그는 1990년부터 가나자와대 교육학부에서 장애인 교육을 맡아 왔으며, 도쿄대에서도 "장애인과 대학 관계자의 공동 연구를 촉진, 포괄적인 장애 제거 연구에 매달리겠다"고 말했다.

수화 통역학교에서 만나 그의 입과 귀가 된 아내 미쓰나리 사와미(光成澤美.31)는 그의 강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아내가 그의 손등에 점자로 알려 주면 의사를 소통한다.

도쿄대 첨단과학센터 소장은 "우리 연구소에 돌을 던져 파문을 일게할 적임자는 후쿠시마 교수"라며, "폭넓게 '사회적 장애'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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