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멀리서 보면
보석인 듯
주워서 보면
돌멩이 같은 것
울면서 찾아갔던
산 너머 저쪽.
2
아무데도 없다
幸福이란
스스로 만드는 것
마음 속에 만들어 놓고
혼자서 들여다보며
가만히 웃음짓는 것.
-조지훈 '幸福論'
어릴 때 이발소에 가면 파리똥이 다닥다닥 붙은 다소 유치한(?) 그림 액자 속, 카알 붓세라는 서양 시인의 시에도 이와 비슷한 구절이 있었다. 행복을 찾아 산 너머 갔다가 눈물만 머금고 왔다는.
요즘은 이런 그림이 붙은 이발소도 찾기 어렵다. 모든게 고급화되었고 세련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행복을 못느끼는지도 모른다. 행복은 다소 누추할 때 실감되는 것일까.
행복이란 '멀리서 보면 보석인 듯/주워서 보면/돌멩이 같은 것'이라는 시인의 목소리가 새삼스럽다. 나도 오늘 하루쯤은 마음껏 행복해지고 싶다고 바라는 날이 가끔 있다.
김용락〈시인〉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