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들이 반대할 경우 NMD(국가미사일방어) 구축 계획을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부시 미국 대통령이 말했다"고 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가 자국 의회에서 답변,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신문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크레티앵 총리는 이날 야당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나토에 많은 문제를 야기하거나 중국 및 러시아의 동의를 받지 못할 경우 계획을 진전시키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고 말했다.
크레티앵의 발언과 관련, 미국 국가안보위 관계자는 "크레티앵 총리가 부시 대통령의 입장을 잘못 해석했거나 잘못 전달한 것 같다"고 부인했다.
신문은 "캐나다를 방문했던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수행원들도 사석에서 이 발언을 듣고 당황했었다"고도 전했다. 블레어는 이어 22일 미국에 도착, 23일 부시와 회담을 시작했다. 진보 성향의 블레어가 보수적인 부시와 어떻게 조화를 이뤄 나갈 것인지 주목되고 있으나, 블레어는 미국 도착 후 이라크 봉쇄에 미국과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하고, "영국은 미국과 유럽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북한.이라크 같은 '깡패국가'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려는 NMD가 계속 문제시 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23일 자국 영공을 정찰하던 미국.영국 전투기에 발포해 격퇴시켰다고 발표했다. 1991년 걸프전 이후 이라크 남부와 북부 비행금지 구역에서는 미.영 공군의 정찰 전투기와 이라크 방공기지 간의 간헐적인 교전이 거의 매일 벌어져 왔으며, 지난 주말엔 미.영 공군이 바그다드 인근까지 진입해 폭격함으로써 양측 교전이 점차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라크 문제와 관련해 부시 미국 대통령은 22일 있은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방공 시스템을 중국이 지원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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