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몽골리안…' 내주 종방 문명 충돌관점 테마별 정리'팍스 몽골리카'가 역사에 남긴 교훈은 무엇인가?
KBS가 3년간 1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특별기획인 8부작 대하 문명다큐멘터리 '몽골리안 루트'가 내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7일 밤 10시 1TV로 방영되는 제8부 '천마의 제국' 편은 팍스 몽골리카의 시대가 인류사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여러 각도에서 펼쳐 보인다. 초원에서 시작돼 유럽까지 몰아닥친 황색 회오리 바람이 당시 여러 문명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체스와 바둑, 마르코폴로와 바다로의 유목, 말발굽으로 쓴 세계사를 테마로 정리해 본다.
당시 유럽의 방파제로 자처한 폴란드와 헝가리 군대는 몽고제국의 기마군단에 전멸하고 만다. 유럽군은 체스를 두는 것처럼 진을 짜고 대항했지만 몽골의 기마병들은 정렬된 진법없이 바둑을 두는 것처럼 변화무쌍한 공격으로 상대를 유린했다. 서로 다른 전술과 용병이라는 차원을 떠나 근본적으로 유목적 사고방식과 정착 문명적 사고방식의 충돌이라는 관점에서 두 문명간의 세계관의 차이를 비교해 보인다. 제국은 중앙아시아의 오아시스 국가들이 독점하던 동서 무역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었다. 각 지역의 경제 시스템이 몽고제국을 통해 하나로 통합됐고, 유라시아 대륙을 포괄하는 최초의 세계사가 이때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8부에서는 몽고제국의 서진에 따른 유럽 사회의 다양한 변화상도 살펴본다. 1300년초 몽고제국의 일부인 중국 원나라를 다녀온 마르코폴로가 '동방견문록'을 펴냈을 때까지만 해도 유럽은 아직 좁은 변방에 지나지 않았다. 베니스를 필두로 몽고제국과 교류하면서 유럽인들은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된다. 제국의 종교에 대한 관대함과 무역, 상행위에 대한 포용은 당시 폐쇄적인 종교, 계급사회 속에 살고 있던 유럽에게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제국의 해체 뒤 유럽은 오스만 투르크에 의해 막힌 대 중국 무역로를 찾아 바다로 나서게 되고, 정주 문명이었던 유럽이 몽고를 본따 바다로의 유목을 시작하면서 몽골리안의 몰락과 근대 자본주의 세계의 개막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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