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기장들은 공통적으로 월드컵 후 활용을 고려, 수영장과 헬스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진에 대비한 내진시설과 빗물이나 태양열 등 자연환경을 최대한 이용, 설계돼 있다.
일본의 월드컵 개최도시는 삿뽀로시와 미야기현 및 니가타현을 비롯, 이바라키현.사이타마현.요코하마시.시즈오카현.오사카시.코베시.오이타현등 10개지역. 이가운데 3월현재 완공된 곳은 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 국제경기장(97년)과 미야기 경기장 (2000년), 오사카 나가이경기장(96년) 등 3개소
또 니가타 경기장과 시즈오카 에코파(Ecopa) 경기장 및 가장 남쪽의 오이타 빅아이(Big Eye)경기장이 이달중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홋카이도 삿뽀로돔과 이바라키 카시마 경기장이5월 마무리 예정. 사이타마 2002 경기장과 지난 95년 대지진 피해를 본 코베 미사키 경기장은 7월과 10월 완공목표. 사이타마와 요코하마, 오사카 나가이 경기장은 일본전 예선 3게임이 열린다.
4만2천석 규모의 삿뽀로돔은 지붕이 경기장을 뒤덮은 전천후 시설. 천연잔디 그라운드를 경기장 밖으로 이동할 수 있고 축구외에 야구와 공연 및 행사를 겸하도록 설계됐다. 오이타 경기장은 개폐식 지붕이 고도의 투광성을 가져 잔디의 생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6만3천석의 사이타마 2002경기장은 지진 피난처로 활용할 계획이며 태양열을 이용, 경기장의 일부 전기를 감당토록 시공됐다.
가지야마 도미아키 사이타마 경기장 시설과장은 "이밖에도 경기가 없을 때는 일반인들에게 개방,시민 휴식처로 제공하거나 음악회와 물물교환 장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결승전이 열리는 7만석의 일본 최대구장인 요코하마 경기장은 그라운드와 관중석사이에 관중난입 방지를 위한 폭 2.5m 높이 3m의 도랑을 설치해 놓았다. 잔디밑 배수관을 통한 온도조절로 사철 푸른 잔디를 유지하고 빗물을 이용한 스프링쿨러로 잔디에 물을 공급토록 했다.
오타 노보루 JAWOC 요코하마 지부장은 "경기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시나 일선학교의 체육대회나 시민 축구대회, 음악회와 같은 문화 이벤트 장소로 제공할 계획"이라 고 말했다.
연중 영상을 웃도는 기온으로 여름잔디와 내한성 천연잔디를 함께 심은 나가이 경기장은 육상경기장을 겸해 5월 동아시아대회 축구 결승전과 육상경기가 개최되는 곳. 청소와 대회준비 목적으로 경기장 2층까지 차량통행이 가능토록 했다. 일본 최초의 기둥없는 경기장으로 선보였다. 이밖에 각 경기장은 출입과 관람에 편리한 곳에 장애자 공간을 마련하는 등 장애자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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