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한국 관세 인상 압박…조현 "투자법 지연 고의 아냐" 해명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조현 외교장관, 워싱턴서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
관세 15%→25% 인상 움직임에 한미 통상 갈등 관리 강조
미측 "합의 이행 지연 원치 않아"…비관세 장벽·전략투자 진전 요구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방미 결과를 설명하는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방미 결과를 설명하는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국 정부가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이하 대미투자특별법) 입법을 고의로 지연하고 있다는 미국 내 인식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조 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국대사관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미국 방문 첫날인 지난 3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회담 내용을 소개하며 "한국은 한미 합의 이행 의지가 확고하며 법안 처리를 일부러 늦춘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루비오 장관이 회담에 앞서 한미 관계가 전반적으로 나쁜 상황은 아니지만 통상 공약 이행과 관련해 미 행정부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점을 솔직히 공유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또 "통상 합의 이행 지연에 따른 부정적 기류가 한미 관계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외교 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상황을 관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신은 "우리 정부가 합의 이행을 의도적으로 늦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에 대해 "한미 간 합의 이행이 지연되는 상황은 미국도 원하지 않는다"며 "공동 팩트시트는 성격상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주도할 수밖에 없는 만큼 관련 사안을 잘 챙기겠다"고 답했다고 조 장관은 전했다.

조 장관은 또 4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 계기에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한미 관세 합의 이행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어 대표가 관세 재인상이 가져올 파장을 이해한다고 하면서도 한국이 대미 전략투자뿐 아니라 비관세 장벽 문제에서도 조속히 진전된 입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의 회담 과정에서 쿠팡을 염두에 둔 듯한 언급도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상황을 잘 아는 정부 고위 관계자는 "쿠팡 문제는 외교 현안이라기보다 특정 기업의 미국 내 로비 활동과 연관된 사안"이라며 "미 연방 하원이 쿠팡을 불러 청문회를 여는 것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 장관이 루비오 장관에게 관세 인상 발표가 먼저 나올 경우 양국 관계는 물론 대미 투자를 위한 국내 제도 정비에도 오히려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한미 통상 현안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외교 당국의 위기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김세의 씨의 달성군 사저 가압류를 법원 기망행위로 비판하며, 소송대리를 맡은 이동찬 변호사는 채권채무관계가 종료되었다고 ...
최근 대구 지역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서한은 대구 메리어트 호텔의 지분 매각에 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고 최...
30대 남성 A씨가 의붓형과 편의점주를 살해한 사건에서, 항소심에서 원심의 징역 40년형이 유지되며 중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해 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하며, 달러 의존도를 줄이려는 금융굴기 전략을 강조했다. 그러나 위안화의..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