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新나치 한국계 소녀 폭행

독일의 신나치 청년들이 한국계 10대 소녀의 팔뚝에 강제로 나치문양을 새기는 폭행사건이 발생, 교민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독일검찰은 2일 신나치족인 스킨헤드족들이 한국계 10대 소녀의 팔뚝에 강제로 갈고리 십자 모양의 '나치문양'을 새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5세의 이 소녀는 전날 밤 머리를 빡빡 민 스킨헤드족 남자 4명이 자신을 뒤셀도르프의 한 지하차고 계단으로 끌고가 추근거리고 구타, 칼로 나치 상징마크를 팔뚝에 새긴뒤 풀어줬다고 말했다. 현재 독일에서는 나치문양의 사용과 전시를 금하고 있다.

뒤셀도르프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연방검찰과 협력하에 전국적으로 수사를 펴고 있으며, 현재 목격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주재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피해자와 부모 모두가 독일국적을 갖고 있어 한국정부가 관여할 일은 아니지만 동포보호 차원에서 독일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고 있으며, 독일내 한인단체들과 협력해 극우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극우파의 외국인에 대한 범죄행위가 99년보다 60% 증가한 1만5천951건이나 발생했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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