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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형사 1호 탄생-허은진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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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는 빨리 시들지만, 들국화의 향기는 오래 남습니다. 장미처럼 튀는 존재가 아니라 들국화처럼 편하고 향기가 오래 남는 형사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달 31일 허은진(26) 순경은 대구 서부경찰서 형사계에서 '여자 형사 1호 신고'를 했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여자 형사가 탄생한 것.

도전정신이 뛰어나 형사계에 지원했다는 허 형사는 태권도 2단, 컴퓨터 활용능력 2급 등의 자격증 뿐 아니라 미모를 겸비한 재원이다. "경찰이라면 법을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영남대 법대 대학원을 다니며 자기계발에도 열심이다.

지난 1998년 대구대 회계학과를 졸업하자마자 경찰 제복이 너무 맘에 들어 경찰이 되기로 결심했다. 같은해 12월 면허계에서 경찰 제복을 입었으며 지난해에는 교통지도계 '홍일점' 기록도 세웠다.

"막상 형사가 되니 현실과 이상이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아직은 얼떨떨하고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동료 형사들은 "남자가 들어가기 힘든 여자목욕탕 등에서의 수사가 가능하다"며 "여자들이 남자 형사에게 부끄러워 말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안심이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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