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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헤친 산자락 토사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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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자회사였던 경북골프장(매원개발)이 파산하면서 진행 중이던 18홀 증설 공사가 중단됨으로써 파헤쳐진 산자락이 그대로 방치돼 다가오는 장마기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

골프장측은 1994년부터 왜관읍 봉계리 산 27만평에 이 공사를 추진했으나 지난 2월 대구지법에 의해 파산 선고됐다. 현재 현장 수목은 완전히 베어내졌으며 수십 곳이 높이 10m 안팎으로 잘라져 일대가 폐허를 방불케 하고 있다. 공사 당시에 폭우 때 흘러내릴 토사에 대비해 웅덩이와 20여m 높이의 콘크리트 방호벽을 만들었지만, 작년의 잦은 폭우 때 절개지 상당 구간이 이미 허물어져 제구실을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공사장 200여m 아래에 사는 김경식(65)씨는 "장마철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했으며 봉계리 이영백(62) 이장은 "작년에도 비만 오면 황토물이 농토를 덮쳤는데 올해는 더하지 않겠느냐고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사 현장엔 사무소.숙소.식당 등 6동의 임시 건물들이 폐가로 방치돼 있고, 파이프.철근 등 공사 자재와 잡다한 쓰레기까지 늘려 있다.

이 공사는 1997년에 마무리될 계획이었으나 2차례 공기를 연장, 올 12월 완공토록 됐었다. 칠곡군청 이택용(49) 산림보호 담당은 "새 주인이 결정될 때까지는 대책이 없어 여름 폭우기가 걱정된다"고 했다. 복구비 35억4천여만원은 예치돼 있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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