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별세한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시인의 유품 1만2천여점이 동국대에 기증됐다.
이 대학 송석구(宋錫球) 총장은 10일 오전 대학 본관 교무위원회실에서 미당의 친동생인 서정태(徐廷太) 시인으로부터 미당의 화사집을 포함한 유품을 기증받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기증 물품은 화사집 등 4천300여권에 이르는 미당의 소장도서, 앨범 13권 등 자료사진 2천97점, 시작(詩作)노트 10권, 제자들의 성적표, 시험지, 수강신청서, 영수증을 비롯해 미당이 애용한 지팡이, 모자, 목탁, 염주 등 생활용품 등이다.
특히 이날 기증물품에는 미당이 '치매'를 방지하기 위해 외웠다는 1천625개의 산(山) 이름을 적은 원고지 200장과 미발표 육필원고 등이 포함돼 눈길을 모았다.
학교측은 이날 '1995년 올해에는'(95.1.29) '아름다운 것은 슬픈 것이니라'(95.5.1) 등 미발표 시 2편을 공개했다.
이 대학은 기증받은 미당의 유품으로 내년 9월 완공 예정인 신 도서관내에 '미당기념자료실'을 꾸며 소장도서는 대출.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사진자료는 테마별, 연대별로 구성 사진첩을 만들어 전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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