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에 훈풍은 부는가.최근 나스닥이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다우지수도 1만 포인트를 지지하는 등 예전의 무기력증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증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2일(한국시각) 새벽 마감된 미국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46.92포인트(2.53%) 오른 1천898.95를 기록하며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89.27포인트(0.88%) 떨어진 1만113.47로 마감했지만 심리적 지지선인 1만포인트를 지켜냈다.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의 최근 지수 차트를 보면 하락 추세를 마감한 뒤 점차 저점과 고점을 높여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락폭은 작고 상승폭은 높아지는 이른바 N자형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최악은 지났으며 바닥권 탈출 기미가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A.G.에드워즈의 수석 분석가인 알 골드먼은 "다우지수가 최저점을 경신한 3월22일 이후 바닥권 다지기 과정에서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낙관적 전망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침체장에서도 단기간 랠리(지수상승 행진)가 얼마든지 나타날수 있다는 점을 들며, 경제가 회복되고 기업 실적이 반등해 시장 참여자들이 주식투자에 확신을 갖게 될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
다이와증권 아메리카는 "기술주의 반등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며 "그러나 3일 연속 기술주 상승이 앞으로 6개월내에 기술주가 신저점으로 추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앞으로도 전년 대비 실적 부진을 계속 겪을 것이므로 랠리는 얼마든지 급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미 증시가 바닥을 찍고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여부는 이번주 예정된 미국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관건이라는데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또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하 조치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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