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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시의회 프로축구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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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조용하던 대구시와 시의회가 프로축구단 창단을 둘러싸고 강한 마찰음을 내고 있다. 대구시가 일부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프로구단 창단 강행 의사를 거듭 밝히며 총력전을 펼치면서 양측이 감정적인 대립으로까지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와 축구협회 등이 맞서가며 양측의 논쟁에 적극 개입하면서 갈등의 불씨를 더욱 지피고 있다.

대구시는 프로구단의 운명을 결정짓는 17일 시의회 문교사회위원회(위원장 최종백) 표결을 앞두고 문희갑 시장까지 나선 가운데 간담회 등을 갖고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또 대구시축구연합회와 생활체육협의회도 지난 7일 프로구단 창단을 위한 '50만 시민 서명 운동' 발대식을 갖고 힘을 보태고 있다.

여희광 문체국장은 "7천억원을 투자해 만든 구장을 놀릴 수가 있느냐"며 "매년 50억 정도를 투입할 경우 임대 수입 증가 등으로 4년 뒤에는 프로구단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며 시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에 나선 시의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의원들은 "시가 억지 주장에 가까운 수치를 만들어가며 프로구단이 경제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는 데에는 무언가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관변단체까지 동원한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소수의 논리로 시정을 해결하려는 발상이 문제"라며 '문 시장 배후설'을 의심하며 "더이상 비생산적인 논쟁이 이어지지 않도록 이번 회기내에 문제를 결론짓겠다"며 단호한 부결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 의회 안팎에서는 "이번 문제가 어떤 식으로 결론나든지 시와 의회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일부 의원과 문 시장간의 감정의 골도 더욱 깊어질 것"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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