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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생우 수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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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소고기 시장이 전면 개방된 뒤 오는 15일 처음으로 살아있는 소가 호주로부터 수입될 것으로 확인되자 한우 농가들의 반발이 드세지고 있다. 살아 있는 소는 앞으로도 몇천 마리가 추가 수입될 예정이며, 이런 소는 국내에서 6개월 키운 뒤 팔면 수입육 아닌 국내 고기로 취급되도록 돼 있다. 때문에 냉동 고기 중심으로 수입되던 종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충격을 농가에 줄 전망이다.

수입업체인 김해 ㄴ식품(육가공업체)과 경북도.한우협회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 부산검역소에 도착할 예정인 호주소 669마리 중에서는 특히 470마리가 경주지역 10개 축산농가에 분양 입식될 예정이다. 나머지 199마리는 경남 김해 농가에 분양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입업체는 앞으로 5차례 걸쳐 각 700마리씩 모두 3천500마리를 더 수입, 경북지역 1천 마리 등 전국에 분양할 계획이다. 한두식 대표는 "농가수입 증대를 위해 생우를 수입, 고향인 경주에 집중 분양키로 했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440~450kg 기준으로 160만원(환율 1천200원 기준) 정도에 불과, 500kg 짜리가 300여만원에 육박하는 국내 한우가 경쟁력을 잃어 한우의 멸종 우려가 높다는 것이 농민들의 주장이다.

이에따라 전국 한우농 2천여명은 오는 19일 부산.인천의 검역소, 농림부, 수입업체 등에서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벌인 뒤, 살아 있는 육우 수입 반대운동을 조직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또 수입 육우 입식 농가에 사료를 공급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벌이고, 도축 뒤 한우로 팔리는지 여부를 집중 감시할 계획이다. 소 수입 업체와 거래하는 한 식품회사에도 거래 중단 등을 요청했다.

전국 한우협회 남효경 경북지부장은 "수입이 계속되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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