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는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피를 나눠주는 대학생들. 12일 영진전문대 학생들은 교내 '사랑의 헌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가며 기다렸다. 이번 헌혈 행사는 우연한 기회에 시작됐다.
영진전문대 신입생인 이수현씨(20'관광계열)가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인터넷 채팅동호회 '영진 01학번 모임'에 도움을 요청하면서부터.
동호회원 친구의 언니가 임신 6개월의 몸으로 백혈병과 싸우고 있다는 내용이다. 쌍둥이를 임신하고 있는 산모는 수술을 해야한다는 의사 권유를 뿌리치고 태아를 살리기 위해 수혈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 가정 형편이 어려운 산모로선 수혈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고, 이를 전해들은 친구가 인터넷에 도움을 요청했다.
헌혈행사를 준비한 이수현씨는 "우연히 강의시간에 친구들에게 사정 얘기를 전했더니 며칠사이 헌혈증서 250장이 모여 깜짝 놀랐다"며 "학생회 도움으로 본격적인 헌혈행사를 시작했으며 헌혈증 500장 정도를 전해주게 됐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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