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견 상호신용금고인 유니온금고(대표 박판희)가 은행.보험.신협 등 기존 제도권과의 차별화와 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해 다음달 서울에서 일일대출(일수업)에 진출한다.
현재 악덕 사채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제도 금융권인 신용금고가 이들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고객들을 흡인할 경우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100일을 기준으로 15~20%의 금리를 적용하면 지방 금고이지만 서울에 정착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니온금고는 특히 영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서울에서의 일수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
일수업이 이미지가 나쁘다고 인식돼 있기는 하지만 제도 금융권이 진출하면 영세 상인들에게는 상당히 긴요한 자금원 노릇을 할 수 있다는게 유니온측의 판단. 여기다 금고로서도 하루 하루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잘만 하면 다른 어느 상품보다 금고 운용에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출 지역은 일단 상인들이 대거 몰려 있는 동대문 상가 지역. 이를 위해 4, 5명의 이 분야 전문 직원도 이달 중 채용키로 했다. 영업 상황이 좋을 경우 남대문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 99년 10월 15일 수신고 550억원으로 개점한 유니온금고는 1년6개월만인 현재 수신고가 1천15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6월쯤이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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