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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질서 실종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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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대구야구장을 찾았다. 야구장을 꽉 메운 관중들의 박수속에 경기시작 얼마 뒤 시원한 안타가 터졌다. 그런데 앞에 앉은 관중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너나 할 것 없이 따라 일어서는 관중들. 단 한사람의 이기심이 전체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순간이었다.

관중들의 무질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쓰레기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려달라'는 수차례의 안내방송이 있었음에도 불구, 경기가 끝난 관중석은 관중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로 얼룩져 있었다.

기초질서의 확립은 기본이 바로선 나라를 위한 첫걸음이며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또한 기초질서는 공동생활의 약속이며 규범이다.

일선 경찰서의 기초질서를 담당하는 주무과장으로서 기초질서가 무너지는 야구장 모습을 보고 온종일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정식원(대구 중부서 방범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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