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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진천 선사유적지, 보존여부 결정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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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유적 추가발굴땐아파트 건립 무산 가능성

대구시 달서구 진천동 '진천코오롱오투빌' 아파트 신축예정지에 대한 보존여부 결정이 유보됐다.

14일 문화재관리청에 따르면 진천동 아파트 부지에 대한 문화재 관련기관의 시굴조사와 현지답사 내용을 토대로 보존여부 심의를 위한 문화재위원회를 개최, "1개월뒤 재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위원인 영남대 정영화 교수(문화인류학과)는 "시공업체에 유적발굴과 보존을 위한 건축물 배치의 재조정 검토를 다시 요청하는 등 결정에 신중한 입장이었다"면서도 "시굴조사 결과 이미 중요한 유적과 유물들이 확인된 만큼 보존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만약 문화재위원회가 재심 결과, 보존쪽으로 가닥을 잡으면 상당기간 아파트 시공이 지연되며, 추가 발굴조사에서 중요 유적.유물이 나올 경우 사적지 지정 등 영구보존이 불가피해 아파트 건립 자체가 무산될 우려도 없지 않다.

이같이 건립허가가 나고 분양까지 이뤄진 아파트 부지가 유적발굴을 위해 시공이 연기되는 것은 풍납토성 이후 처음 있는 일로, 피해를 입게 된 시공업체와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이 잇따를 전망이다.

문제의 아파트 부지 2천800여평은 코오롱 건설이 총 226가구 규모로 지난해 말 착공예정이었으나 선사시대 유적지로 보존가치가 높다는 문화재지키기시민모임(공동대표 김계숙)의 주장(본지 2000년 11월18일 보도)에 따라 시공업체인 코오롱건설측이 매장문화재 조사를 위한 시굴조사를 의뢰했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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