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샐러리맨 남편들의 궁색한 비자금 조성법

통장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월급. 그 월급에 목을 매고 살아가는 샐러리맨들은 늘 빡빡한 생활일 수밖에 없다. 딴 주머니를 차는 것도 그만큼 어려운 일. 아내에게 한 번이라도 들킬 경우 수시로 의심의 눈초리를 벗어나기 힘들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나름대로의 노하우로 몇 푼 안되는 '비자금'을 만드는 남편들이 많다. 결국 그게 그 돈, 제살 깎아먹기지만 기분이야 어디 그런가.

식구들의 생일도 챙기고 사회생활의 품위를 지키기 위한 남편의 비자금에 관대한 마음으로 면죄부를 주는 건 어떨까?

가정 비자금 재테크 전문가들이 밝히는 그들만의 방법을 알아본다.

▲무자료 수입금형=가장 많은 유형이다. 성과급이나 체력단련비, 휴가비 등 월급명세서에 찍히지 않는 무자료 수입은 다 포함된다.

▲야근·특근 자청형=회사에서 하는 야근, 휴일 특근엔 1순위로 지원한다. 회사상사엔 부지런한 부하직원으로, 집에선 믿음직한 가장으로 보이게 하는 위력이 있다▲주식형=아껴 모은 용돈을 증권 등에 투자, 수익금을 비자금으로 챙기는 유형. 두뇌형 남편들이 이용하지만 주식침체기엔 위험부담이 많은 것이 약점.

▲대출형=주로 마이너스 통장을 많이 이용한다. 주식으로 까먹고 대출받아 다시 돈을 굴리려는 남편들이 많이 이용한다.

▲배당금형=각종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투자에 따른 배당금을 아내 모르게 중간에서 빼돌려 이를 비자금으로 사용하는 유형. 주택청약예금 이자도 한몫한다.박운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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