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을 지지해 온 서울대 교수에게 폭탄테러 등의 내용과 심한 욕설이 담긴 협박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달초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록호(43)교수의 연구실에 지난달 24일자 소인이 찍힌 A4용지 1장 분량의 협박편지가 배달됐다.
경찰에 따르면 친필로 쓰여진 이 편지에는 '의약분업 ×소리 늘어놓더니 이꼴이 뭐냐', '의료계 더럽히는 네 놈은 시민단체 사람들과 동반자살해라', '실력도 없는 놈이 의사냐', '왕년의 네 장기인 데모나 하고 성명이나 또 내라', '일주일 후에 뱀과 똥을 우송하겠다', '수류탄 자동장치를 해놓겠다' ,'자식에게 황산을 뿌리겠다','저주받으라 아멘' 등의 심한 욕설과 협박이 담겨있다.
현재 구리시 W병원 원장으로 현직의사이기도 한 김 교수는 "지난달 중순 학회참석차 외국에 갔다 지난 9일 돌아와보니 연구실에 편지가 도착해있어 12일 오후 경찰에 신고했다"며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과 생각과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이처럼 협박하는 풍토에서 어떻게 이익집단에 맞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경찰은 내용상 김 교수를 잘 아는 의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편지 겉봉에 쓰여진 '서울 종로구 창인동 63 박찬종'이라는 발신지를 추적하는 한편 필적 감정 등을 통해 발신인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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