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스턴 마라톤 이모저모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보스턴마라톤 월계관을 쓰며 돈방석에 올랐다.이봉주는 우선 출전 개런티 6만달러와 우승상금 8만달러 등 대회조직위원회에서 지급하는 돈과 소속사인 삼성전자에서 주는 포상금 5천만원을 포함해 단 한번의 레이스로 2억3천500만원의 목돈을 거머쥐게 됐다.

그러나 이봉주는 이번 보스턴 재기를 계기로 삼성전자 등 기업광고에도 다시 출연하고 각계와 팬들로부터 성금이 답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가 받을 돈은 적어도 4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친구 황영조가 소개시켜준 동갑내기 김미순(전직 간호사)씨와 내년 화촉을 밝힐 예정인 이봉주는 "돈을 어디에 쓸 지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앞으로 결혼자금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인환 삼성전자 코치는 회사 내규에 따라 선수포상금의 절반인 2천500만원을 받는다.

◈◈한국의 마라톤선수 이봉주(30)가 17일 역사깊은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10년에 걸친 케냐의 지배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8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케냐의 남자선수들이 105년 역사의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지난 10년간 1위를 차지하는 최장기 연속 우승기록을 세웠으나 이봉주가 이 기록을 깨뜨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케냐가 1만5천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도 지난해 우승자인 엘리자라가트를 비롯한 6명의 막강한 선수들을 파견했으나 라가트는 근육 경련을 일으켜 17위로 처지고 처녀 출전한 조슈아 첼랑이 3위를 차지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포스트는 이봉주가 결승점을 약 3km 남겨두고 뒤를 돌아보고 케냐 선수들이 따라붙지 않은 것으로 보고 "내가 우승자임을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하고 그가 마지막 질주에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기는 했지만 케냐의 첼랑처럼 나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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