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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1)위축된 씀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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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소비심리는 조금씩 회복되지만 서민들의 돈 씀씀이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소비 주도는 IMF 이전의 소득수준을 유지하는 상위 10%에 의해 이뤄지고 서민들은 늘어나는 세금에 생활비 부담 가중으로 부업전선으로 몰려들고 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소비자 전망조사를 보면 3월의 소비자 기대지수는 94.1로 1월, 2월에 비해 높아졌지만 여전히 100 아래를 밑돌아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IMF 전후와 큰 차이가 없다.

특히 대구 시민들의 소비 경향은 중산층이 하층 소비성향을 보이는 반면 일부 상류층이 고가 제품을 집중적으로 구입해 대형 백화점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역 한 백화점의 3월 한달동안 매출 추이를 보면 1인당 구입 금액은 하루 4만7천여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4만1천원보다 늘어났지만 매장을 찾는 고객수는 5% 안팎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명품 매장은 월 매출이 1억5천만원 안팎인 곳이 적지 않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고객 수가 줄어도 매출이 늘어난 것은 명품을 비롯한 고가품 매출이 계속 늘기 때문"이라며 "중산층이 주로 찾던 매장은 IMF 때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도 많다"고 말했다.

97년 1인당 226만원이던 세금이 99년 242만원으로 늘었고 2000년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자 주머니사정이 나쁜 서민들의 가계위축은 심각해지고 있다. 남편에게 주업을 맡긴 주부들이 취업 전선으로 뛰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 대구의 한 대형할인점에는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기 위해 지원서를 내는 30, 40대 주부가 한달에 200명을 넘어선다. 이 중 60만원 정도를 받는 일자리를 얻는 사람은 10%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게 할인점의 설명.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이런 까닭에 재래시장의 타격도 만만치 않다. 20년동안 재래시장에서 속옷 가게를 운영했다는 이모(53)씨는 "장사가 되고 안되고를 떠나 점포를 팔려고 해도 사려는 사람이 없는데 무슨 할 말이 더 있겠느냐"고 말했다.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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