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테랑투수 이강철은 이용훈을『볼 자체만으로 본다면 팀의 에이스감이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한다. 이강철은 단순한 「후배사랑」이 아니라 이용훈의 빠른 종속, 다양한 체인지 오프 페이스(change of face), 낙차 큰 커브 등은 미래 삼성의 에이스로 손색이 없다는 분석을 한 것이다.
이같은 선배의 평가를 들은 것일까. 삼성 이용훈은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동안 삼진 5개를 잡고 2안타 2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을 올렸다. 그는 지긋지긋한 두산과의 악연을 끊었기에 기쁨두배였다.
이용훈은 이날 시속 147km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으로 7회 두산 장원진에게 내야안타를 맞기전까지 노히트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7회 2실점하고 마운드를 김현욱에게 넘기기는 했지만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 올 시즌 삼성의 최고 든든한 마운드로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공격에서는 오랫만에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삼성은 1회 박한이의 볼넷, 이승엽의 2루타에 이은 진갑용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선취, 이용훈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2회에는 마르티네스가 시즌 5호 1점홈런을 쳐 승기를 잡았다. 5회에 박한이, 이승엽,김기태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대0으로 달아난 삼성은 7회 3안타를 맞고 2실점했으나 9회 마해영과 김기태의 연속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7회 1사 1,2루에서 구원등판한 리베라는 2와 3분의2이닝동안 3안타를 맞고 2실점했으나 6세이브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화는 수원에서 현대를 맞아 36세의 노장 한용덕이 9이닝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5대1로 승리했다. 한용덕은 4년 9개월만의 완투승과 두산전 5연승을 달렸다. LG는 사직구장에서 로마이어가 혼자서 5타점을 올리고 롯데의 잦은 실책을 틈타 롯데를 10대7로 꺽엇다. 광주에서는 SK가 중간 조웅천의 3이닝 무실점 역투속에 해태를 6대4로 격파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19일전적
삼성 210 020 003 - 8
두산 000 000 202 - 4
△두산투수=정진용(패), 최경훈(3회), 한태균(6회), 차명주(7회), 박보현(9회) △삼성투수=이용훈(승), 김현욱(7회), 리베라(7회·세이브) △홈런=마르티네스(2회1점·삼성), 심재학(9회2점·삼성)
▲한화 5 - 1 현대(수원)
▲SK 6 - 4 해태(광주)
▲LG 10 - 7 롯데(부산)
▨20일 선발투수
삼성 임창용 - SK 에르난데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