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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장애인이 살기편한 나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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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이 겪는 가장 큰 벽으로 비장애인의 편견을 꼽는다. 거리에 나서면 시선이 차갑고 가게 등에 들어서면 구걸인으로 취급당하거나 비장애인보다 지능지수는 물론 지혜까지 뒤질 것이라는 오해때문에 절망에 빠진다. 매년 장애인의 날(20일)이면 이런 편견을 버려야 한다는 자성의 소리만 높을 뿐 고쳐지지 않아 쉽게 달아오르고 쉽게 식는 우리사회의 속성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법으로 정해놓고도 장애인들의 취업을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 의무고용 2%를 지키는 민간기업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정부기관도 이를 이행하는 곳이 없을 지경이고 보면 민간기업에게 권장할 명분도 없을뿐더러 감히 나서지도 못하게 돼 있다. 상시 고용인원 300명이상 기업체들은 부담금만 내면 그뿐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장애인 취업은 가뭄에 콩나듯 지극히 어렵다. 대구지역 지방자치 단체 대부분이 장애인 공무원 고용의무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장애인의 공직사회 진출을 원천봉쇄한 꼴이다.

장애인 취업 확대를 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급하다. 장애인을 고용한 업체도 효율성을 우려하고 있고 기업이 선뜻 고용확대를 하지 못하는 원인도 효율성에 있다. 이런 점을 감안, 장애인을 고용한 중소기업이나 300명이상 상시인원의 기업체에도 정부가 특별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장애인들의 취업길이 확대될 것이다. 갑근세 한번 내보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라는 장애인들의 목소리에 사회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거리나 건물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거의 없고 있다고 해도 전시용 수준인 이 나라는 '장애인이 살기 힘든 나라'다. 시각장애인이 거리에 나서면 '지뢰밭'을 걷는 심정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장애인 복지대책이 겉돌았다는 한 사례다. 도로 턱도 없애야 하고 지하철역의 리프트 설치 등을 서둘러야 한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관을 고치는 사회인식이 필요하다. 장애인 문제는 결코 남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들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다. 인식을 바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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