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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읍 개발 활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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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강읍이 읍 승격 50여년이 지나도록 발전은커녕 수해 위험조차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수해대책 연구소'를 만들어 자구 노력에 나서는 등 몸부림을 치고 있다.

안강은 수해 상습지여서, 10년 전(1991년 8월)에는 태풍 글래디스로 시가지 80%가 장기간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고, 1959년 사라호 태풍 때는 형산강 제방 붕괴로 무려 150명이나 목숨을 잃었었다. 형산강 하류의 협착 구간이 확장되지 않아 물이 역류하면서 제방이 터지는 '인재'가 반복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장병환(70) 안강문화 연구회장은 "상습 수해에서 해방 되는 것은 읍민들의 오랜 숙원"이라고 말했다. 이중길(59.옥산리)씨는 "잠자는 중에 호우가 쏟아져 목숨을 무더기로 앗기는 상황에 대비, 순수 민간기구인 '수해대책 연구소'를 이달 중에 만들어 인명 구조와 방재를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네별로 수방대원을 편성, 정부의 민방위 훈련기관에 위탁 훈련시켜 응급 사태에 대비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읍내 최대 기업인 방위산업체 '풍산'의 종업원도 근래 들어 감소, 최대 4천여명이던 것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 때문에 지역 경제도 후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손건호(64) 재향군인회장은 "지역 진흥을 위한 특별한 대책이 마련돼야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규모 공단도 만들어져 3만8천여명 인구의 1만2천여 가구 중 비농가가 8천700여 가구에 이르러 전체의 3분의 2가 사실상 도시인구화 됐으나 시가지 정비조차 뒤따르지 못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도로 개설이 지지부진하고 시장도 현대화되지 않아 전국 5천여명이 몰리던 옛 장터의 위상조차 잃고 있다고 읍민들은 주장했다.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주민들은 인접 일부 지역(포항 기계면, 경주 강동.천북.현곡면 등의 일부)과 묶어 인구 5만∼6만명 규모의 시로 승격시켜 거점도시로 발전시키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구상은 1970년대에 이미 제시된 바 있다는 것. 생활권을 들어 주민들 사이에선 포항시로 편입돼서라도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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