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흔한 발병 증상·치료

발은 상대적으로 작은 부위로 평생동안 온 몸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고, 끊임없이 땅이나 신발과 마찰해야 한다. 그래서 발에는 병이 생기기 쉽고 모양의 변형도 잘 온다. 다음은 비교적 흔한 발질환.

◈초기증상 편한 신발로도 효과

△무지외반증=엄지발가락(족무지)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기울어지는 발가락 변형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굽이 높고 앞이 좁은 신발을 신게 되면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엄지발가락 뿌리관절이 튀어나오고 점액낭에 염증이 있는 경우도 있다. 무지외반증이 있으면 튀어나온 부위에 통증이 있으며 신발과 마찰이 생겨 피부가 괴사하기도 한다.

증상이 가벼우면 볼이 넓고 편한 신발을 신거나, 패드를 이용해 통증을 줄여준다. 점액낭에 급성 염증이 생기면 항생제 투여가 효과적이다.

그러나 신발을 신기조차 어려워 활동에 지장이 있으면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 후 정상적인 보행까지 약 6주가 걸린다.

◈발톱 바짝 들여 깍지 말아야

△내향성 모조증=엄지발톱이 안쪽으로 과도하게 자라 살을 파고 드는 증상.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며 상처가 난 부위의 살이 과다하게 자라기도 한다. 내향성 모조증은 너무 꼭 끼는 신발을 신거나 발톱을 바짝 들여 깎을 때 생긴다. 심하지 않으면 발톱밑에 솜을 넣어 치료하지만 심하면 발톱 일부를 잘라 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

◈뒤꿈치 신축성 약화로 생겨

△족저 근막염=발뒤꿈치 주변에 통증이 있으면 이 병을 의심할 수 있다. 노인들에게 많다. 뒤꿈치 패드의 교원질과 수분 함량이 줄어들면서 신축성이 약화돼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다. 대부분 환자는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제로 효과를 볼 수 있다. 1~3회 정도의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개월동안 증상이 계속되고 통증이 심하면 수술을 해야 한다.

발이 움푹 패인 부분에 지지대를 착용하거나, 뒤꿈치 부분에 탄성이 좋은 부드러운 물질을 넣어 만든 신발을 신거나, 깔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종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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