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이 대구 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씨티은행은 상반기 중 대구에 지점을 개설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 점포를 선정해 놓은 상태에서 내부 단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진출 작업의 일환으로 씨티은행은 25일 오후 대구 파크호텔에서 지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 대구 자금시장 동향을 파악했다. 물론 씨티은행은 부산, 대구, 광주를 순회하는 단순한 투자설명회라고 밝혔지만 지역 금융가에선 시장 반응을 사전 분석하는 단계로 보고 있는 상황.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상당수 투자자들은 씨티은행 부산지점과 거래를 하는 고객들로 알려져 씨티은행의 지역 진출이 이미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이날 씨티은행이 투자설명회에 내놓은 상품은 '씨티가란트-생명공학편'. 3년만기시까지 보유하면 달러로 환산한 투자 원금을 지급보증하는 이 펀드는 세계적 금융기업을 거느리는 씨티그룹이 운용, 지급보증, 판매까지 담당한다.
투자자금은 미국, 유럽, 일본에 있는 25개 유망한 생명공학 관련기업 주식의 바스켓을 구성, 이 바스켓에 대한 주식인수권과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S&P 기준 AA등급 이상의 채권에 투자된다.
오는 5월28일까지 한정판매하는 이 상품의 최소 투자금액은 1만달러로 씨티은행측은 국내서 1조원의 펀드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금 손실을 배제하는 1조원대의 펀드는 분명히 국내 금융기관들에겐 위협적"이라며 "씨티은행의 국내 영업 방식으로 볼 때 대구에 진출하면 고객층의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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