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의장 대권주자 자성 촉구

이만섭 국회의장은 26일 "지금 나라의 경제문제가 심각하고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는데 나라 걱정은 안하고 대권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정신나간 이들"이라고 대권주자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KBS 제2라디오 대담프로에 출연, "내가 대권주자라면 주변4강국과의 관계와 남북관계, 민심통합, 경제문제 등을 소리없이 고민할 것"이라면서"자기 일을 양심껏 하면서 기회가 오면 하는 것이고 안오면 못하는 것"이라고 대권행보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또 무슨 킹메이커라는 이들이 나와 어지러워 죽겠다"면서 "지금은 모두가 자숙하고 고민할 때로서 적어도 금년 상반기까지는 경제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대권논의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논의에 대해서도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이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도움이 안된다"고 자제를 촉구한뒤 "정.부통령제의 경우 예컨대 대통령과 부통령(후보)을 영.호남이 나누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선거전략 차원에서 비롯된 것인데 국가기본법을 이렇게 선거전략으로 접근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힐난했다.

이 의장은 나아가 "3선개헌이니 유신이니 하는 것 등을 막기 위해 5년 단임제를 택했던 것 아니냐"면서 "그러면 이 제도가 정착되도록 둬야지 또 이상한 사람이 나와 4년 두번 하고 다시 개헌하자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현행 5년 단임제를 고수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이어 이 의장은 국회운영과 관련, "내가 의장으로 있는 동안은 결코 강행처리나 날치기 처리는 있을 수 없으며 모든 것을 여야가 타협처리하는 게 옳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타협해서 풀어나가도록 해야하며, 특히 개혁입법의 경우 4월안에 매듭짓는 게 바람직하지만 안되면 좀 더 시간을 갖고 5월에 하면 된다"고 말했다그는 이밖에 3당연합에 대해 "수적 우위보다는 국민의 지지, 믿음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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