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는 시동을 걸면 자동적으로 '헤드라이트'가 켜지도록 자동차를 만든다고 한다. 북구라파 지역의 겨울이 길뿐 아니라 여름에도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국, 독일, 스위스 등 다른 유럽 국가도 흐린 날씨나 터널 속을 지날 때 대낮이라도 거의 대부분 '헤드라이트'를 켜고 다닌다. 스위스 여행때 비가 오는 날 '헤드라이트'를 켜는 이유를 스위스 운전자에게 물었다. 이 운전자는 주위의 자동차 운전자들이 자기 차를 좀 더 잘 식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자동차 운전자들은 '흐린 날'이나 '비가 오는 날' 또는 터널 속에서 '헤드라이트'를 켜는 차량이 많지 않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그만큼 부족한 것이다. 또 어두운 밤 길을 달릴 때 내 앞만 잘보이면 된다는 생각에 '먼불'(하이빔)을 켜고 다니는 행위도 다른 차량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탓이다. 터널을 통과할 때 어쩌다 '헤드라이트'를 켜는 차량을 보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그러나 백미러를 통해 소리없이 바싹 다가붙은 컴컴한 물체를 볼 때는 현기증과 함께 남을 배려하면서 살아가는 유럽사람들의 현명함이 부러워진다.이석조(대구시 국제관계 자문대사)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