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군, 베트남전 양민 살해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의 전 민주당 상원의원이 작전 수행 중 베트남 부녀자와 어린이들을 사살한 사실을 고백해 미 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밥 케리 미국 전 상원의원은 26일 맨해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전쟁 중 자신의 분대가 여자와 어린이를 살해한 사실을 공개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케리 전 의원은 당시 25세의 대위로 7명으로 구성된 네이비실 분대를 이끌고 베트콩 회의가 열릴 예정인 메콩지역에 투입됐다. 그 지역은 민간인이 없는 무차별 포격지대여서 모두 적군으로 간주됐고 달빛도 없이 캄캄한 밤에 적의 공격을 받아 응사했는데 죽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노인들이었다는 것.

케리 전 의원은 네브래스카 주지사와 두 번의 상원의원을 역임했고 지난 9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받은 미국 정치계의 거물이다.

외신종합=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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