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版畵)가 평면이 아니라, 입체성을 띤다면 어떤 모습일까.올해들어 '입체판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중인 판화가 정미옥(41·영남대 조형대학 겸임교수)씨가 4일부터 11일까지 스페이스 129(053-422-1293) 갤러리에서 7번째 개인전을 연다.
입체판화란 투명 아크릴 판위에 도형(이미지)을 만들어 입체적으로 세우고, 그 판을 여러겹 붙여 만든 형태다. 정씨는 "평면에서만 하는 작업으로 인식되던 판화의 개념을 완전히 바꾸는 실험적인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그의 작품은 지난달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판화미술제에서 '입체'라는 새로운 개념 도입과 대중성을 함께 갖췄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정씨는 입체판화외에도 목판 평면판화 10여점을 전시, 이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그의 작품은 '또다른 반복(Repetition)'이라는 작품 주제에서 보듯, 마치 격에 맞지않은 돋보기를 쓴 것처럼 눈을 현혹시키는 복잡한 선들로 구성된 게 특징. 그는 "겉으로는 같아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일상의 관련성을 묘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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