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콘스가 2001 아디다스 조별리그컵 우승을 놓고 9일(수원) 오후7시와 13일(부산) 오후 3시에 잇따라 대결한다.
A,B조로 나뉜 조별리그에서 각각 수위에 오른데 이어 5일 열린 준결승에서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를 각각 꺾은 수원과 부산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두 경기중 1차전을 반드시 이겨 우승컵을 향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겠다며 초반부터 승부수를 띄울 작정이다.
공격 선봉장은 고종수(수원)와 마니치(부산).
최근의 부상을 떨치고 일어선 고종수는 지난 1일 안양 LG와의 예선 마지막경기에서 절묘한 왼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 팀을 조1위로 이끈데 이어 5일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프리킥을 포함, 2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득점랭킹 4위(4골)로 뛰어올랐다.
특히 페널티지역 주변에서 시도하는 고종수의 왼발 킥은 골문의 사각지대를 찌르는 정확성이 단연 돋보여 '왼발의 달인' 하석주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이에 맞설 마니치는 팀플레이를 해치는 독자적인 행동을 줄이면서 거듭난 부산의'보배'다.
어시스트 1위(5도움)를 달리고 있는 마니치는 득점에서도 고종수와 공동 4위에 올라 있는 등 부산 공격의 핵이다.
이번 결승전은 묘하게도 통영중, 동래고의 선후배 사이인 김호(57)-김호곤(51) 감독의 대결장이 됐다.
경남 통영 출신인 이들은 똑같이 수비수 출신으로 71년과 72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한편 A조 1위의 수원은 5일 홈경기로 열린 B조 2위 전북 현대와의 준결승에서 고종수의 두 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또 B조 1위 부산은 A조 2위 성남 일화와의 부산경기에서 연장전 포함,120분동안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신승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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