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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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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무게의 금보다 더 비싸다는 송이버섯. 전국 최대 송이 산지 울진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난달 19일 또 다시 큰 산불이 발생해 송이밭이 초토화됐다. 조금이나마 보상 받을 길이 있을까 농민들의 애가 타고 있다.

◇피해 얼마나 되나? = 기성면 삼산리 일대 산불 피해면적은 당초 60ha 정도(본지 4월20일자 보도)로 추정됐으나, 울진군청은 이제 와서 186ha 이상으로 수정 추정하고 있다. 사유림만도 46ha에 이른다.

작년 이 지역에서 산림조합을 거쳐 수매된 송이는 7t 4억원. 군 전체 생산량의 10%에 이르렀다. 그러나 바로 중간상인들에게 파는 것이 더 많다. 합하면 10억원 어치는 될 것이라는 얘기.

채취농 최현학(43.기성면)씨는 "땅 속 포자까지 타 죽어 산림이 복구되는 30년 뒤까지는 생계가 막막하게 됐다"고 했다. 최영숙(50.원남면)씨는 "아이들 학자금을 마련하려고 3천만원 주고 마을 산을 빌렸다가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고 했다.

◇보상은 되나? = 송이 피해를 보상한다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다. 다만 1996년 강원도 고성 산불과 작년 동해안 산불 때 일부 지원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강원도 산불은 발생 원인이 관할 군부대에 있었기 때문에, 동해안 산불은 정부가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기 때문에 보상이 가능했다. 그나마 의연금 등에 의지한 일부 보상이었다. 그러나 이번 산불은 아직 원인조차 밝히지 못한 상황.

그렇지만 주민들은 한가닥 희망이나마 버리지 않고 있다. 이번 산불이 공공근로 사업장에서 발생한 만큼, 그렇게 판정될 경우 가능성이 있다는 것. 최모씨는 "그렇게 판명되면 손해 배상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주민들은 생계지원 측면의 무슨 대책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고성 산불 때는 복원 기간을 15년으로 잡고 보상액이 계산됐다. 자신이 산 주인이면서 채취도 하는 사람에게는 연평균 소득의 3년치 및 12년간 임대료를 배상했다. 빌려 송이를 따는 사람들에겐 연평균 소득 3년치가 나갔다. 산 주인이면서 송이밭을 빌려주기만 하는 사람의 몫은 15년치 임대료였다.

이때 소득은 산림조합 매매분 경우 전액, 일반 판매액은 50%를 인정했다.

◇산림재해 공제 필요론 = 앞으로 이같은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산림재해 공제기금'이 설립돼야 한다고 울진군 김진업 산불진화 대장은 제안했다. 울진 산림조합 남동춘 과장은 "그런 공제기금을 만들려면 적잖은 자금이 들어가야 하니, 산주들도 가입에 적극적이어야 하고 정부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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