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부모님과 함께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어버이날 효잔치'에 갔다. 하지만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짜증이 났다. 무대장치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고 임시로 준비한 플라스틱 이동의자에 앉으니 공연을 제대로 관람할 수 없었다.
좁은 공간에서 공연시간 내내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목을 길게 빼고 보시던 부모님은 결국 허리통증을 호소했다. 공연을 구경하던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불편해 했다. 급기야 공연이 끝난 뒤 기획사측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기획사측은 "전문 공연장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변명했다. 그렇다면 입장료를 내려야 할 것이다. 입장료는 좌석당 4,5만원씩이나 받으면서 공연의 질은 무료공연보다 수준이 떨어졌다. 한마디로 어버이날을 이용해 돈을 벌어보겠다는 속셈이 아닌가. '효잔치'를 '돈잔치'로 생각하는 이런 공연은 사라져야 한다.
김민희(대구시 대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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