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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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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와 부동산 시장은 '역(逆)의 상관 관계'를 가진다고 한다.경험상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면 증시에 있던 자금이 빠져나가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역의 관계도 물론 성립한다. 요즘처럼 증시와 부동산 시장이 모두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증시과 부동산은 '동지'가 되기 힘들다는게 증권가의 통설이다.

그러나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의 설립이 허용되고 리츠사의 주식이 증시에서 매매되는 오는 7월 이후부터는 이같은 인식에 일부 수정이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리츠란 일반인들로부터 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제도를 말한다. 리츠는 상법상 주식회사 형태로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에 주주(투자자)들이 원할 경우 주식시장에 상장하여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투자자들로서는 리츠를 통해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고, 보유한 리츠 주식을 처분해 투자금을 중도에 회수할 수 있다. 즉 증시와 부동산을 오가는 '포트폴리오식 투자'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부동산이 달아오르면 리츠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을 선택할 수도 있고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 중간에 현금화할 수도 있다.

60년대에 리츠 제도를 시작한 미국의 경우 현재 189개의 리츠사가 증시에 상장되어 있다. 이들 리츠사들의 주가는 지난해 나스닥지수가 30% 넘는 하락률을 기록할 때 평균 20%에 가까운 상승율을 기록했다. 리츠사에 대한 주식투자 수익은 이처럼 지수 하락기에 극대화되고 있다.

리츠의 등장이 증시 시장판도와 투자 패턴에 변화를 부를 것이라는 것에는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그러나 리츠가 증시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리츠가 증시에 신규자금을 유입시켜 증시를 키우는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 낙관적 견해다. 지난해 미국 리츠사들의 시가 총액은 1천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역시 5~6년 뒤에는 리츠사들의 시가 총액이 6조~3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리츠에 들어오는 돈은 어차피 직접적인 주식투자 자금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증시 활성화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기존 자금마저 부동산 펀드 쪽으로 몰아가는 부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아무튼 오는 7월 리츠 도입을 앞두고 국내에서는 부동산 업계뿐만 아니라 증권회사, 은행, 대형 로펌(법률회사)들이 사업 진출을 타진하느라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팍스넷의 필진 '주우식'은 "주식 투자자라면 리츠의 전반적 내용에 대해 숙지할 필요가 있다"며 리츠 도입에 따른 수혜주로 성창기업, 방림, 전방, 경방, 디피아이, 선창산업, 대성산업, 대림통상 등을 꼽았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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